Speech in Morning Assembly, November 26, 2019


When I decided to have a speech at the morning assembly, I thought carefully about whether to cover up my penalty points over 140, or my countless clubs over 20 or talk about my habits of loosing phone once a day. But then, one story just popped in my head. For better understanding, I’ll deliver the speech in Korean from now on. 옛날 옛적 아주 머어어어언 옛날에, 핸드폰이 있었습니다.
남들과 다를 없었던 핸드폰은 가지, 다른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핸드폰에게는 남다른 주인이 있었습니다.
주인은 끊임없이 핸드폰을 잃어버렸습니다.
처음에 핸드폰은 고민했습니다. 주인이 자길 싫어하는 건지. 아니면 자기가 주인을 싫어하는 건지.
핸드폰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주인은 짓을 다했습니다. 일부러 기숙사 책상 위에 놔두고 다니기도 했고, 목걸이를 만들어 걸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위치 알람 앱을 깔아 놓는 기본이고, 시간 간격으로 알람을 설정해 놓아서 수업시간에 알람이 울리는 민폐를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 정말 주인은 바보 같았습니다.
 아니지 아니지. 주인은 정말 바보였습니다. 이상한 옷들을 입고 다니는 주제에, 폴짝폴짝 뛰어다녀서 넘어지기 일쑤였고. 입소하자마자 오티 기간에 computer violation 연속 3번이나 걸려 놓고도 실실 웃고 다녔습니다. 세상에나, 순벌점 140점이라니요. 핸드폰은 주인을 정말 이해할 없었습니다. 퇴학을 당해도 모자란 벌점량이었습니다. 덕분에 주인의 손에서는 빗자루와 쓰레받기가 떠나지 않았습니다. 주인은 고개를 들고 다닐 수가 없었어야 정상입니다.
핸드폰은 생각했습니다. ‘, 인간은 나보다 빗자루를 좋아하는 틀림없어.’
 주인은 자기 자신을 하도 챙겨서 남을 챙기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보건실을 그렇게나 많이 갔으면 점심 저녁은 거르지 말고 먹을 것이지, 인간은 점심 저녁마다 다산관 회의실에 틀어박혀 건물이 떠나갈 듯이 노래를 부르곤 했습니다. 자기 목소리가 세상 크다는 것은 주인의 머릿속에는 박혀 있지 않았나 봅니다.
핸드폰은 귀가 아팠습니다.
 사실상 주인 놈보다 주인 주변의 사람들이 주인을 챙겼습니다. 주인에게는 아침마다 검도복을 입고 복도에 쓰러져 있는 주인을 추수감사절 곡식 거두듯이 거둬다가 체육관으로 데려다 놓는 호메가 있었습니다. 체육관에서 좀비처럼 걸어오는 주인의 손을 붙잡고 아침을 먹이러 식당에 가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자습 시간에 정신을 잃고 식당을 헤메는 주인을 붙들어 상담해주는 선배들도 있었습니다. 물론, 주인과 함께 점심 저녁을 굶어가며 함께 노래 불러주는 친구들은 주인과 동급 같아 보였지만, 여튼 주인의 말을 들어주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잘것 없는 핸드폰이 보기에도 주인의 일상은 주변 사람들에 의해 견인되고 있었습니다.
핸드폰의 주인이 바로, 접니다! ()
 ,
매일같이 폰을 잃어버렸지만, 누군가는 항상 핸드폰을 찾아주고 있었습니다. 폰을 수없이 많이 잃어버리면서 제가 깨달은 점은 가지입니다. 생각보다 민사인은 따뜻하다는 . 그리고, 생각보다 나는 자신을 챙기지 못한다는 .
 기숙사에 있는 나날은 하루하루가 외롭고, 아픕니다. 1 동안 민족사관고등학교를 경험하면서, 우리는 상처받고, 의지하고, 걱정하고, 어두워졌습니다. 일단, 저는 그랬습니다.
작년 11, 민사음이 끝난 직후가 저의 가장 어둡던 시절이었습니다. 바로 이맘때쯤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을, 그리고 어떻게 믿지?’
한도 끝도 없는 생각에 매몰되어 저는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지도, 수업을 제대로 듣지도 못했습니다. 결정을 하기에 앞서서, 선택이 혹시 틀린 결정은 아닐까 먼저 괜한 걱정을 했고, 울기 일쑤였습니다.
울면서 얘기하던 저에게 선배가 해준 말을 여러분께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지원아, 너조차도 믿는데, 다른 사람이 어떻게 믿어줘. 뭐든간에 너가 맞다고 생각하는 하는 중요해. 만약 결정이 틀렸다면, 책임을 지는 거지. 틀리면서 배우는 거야. 누구나 틀린 판단을 수밖에 없어.’
(이런 말을 들었다는 아직도 행운이네요) 이후, 선배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선배가 되었지만, 또한 달라졌습니다. 저를 믿기 시작한거죠. 잃을 이상 없었거든요. 다행히너가 잘못하던 간에 편이야, 너라서.’라고 말해주는 사람들이 마법같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년이 지난 지금, 삶이 어두워질 때마다 저는 자신을 믿어보자는 다짐을 속으로 되뇌곤 합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우리 자신을 의심하고, 시험하고, 의심해야 합니다. 비단 성적뿐만이 아니라, 공부를 향한 태도, 꿈을 향한 열정, 사람을 향한 애정, 혹은 집착, 그리고 인간 관계. 시험의 과정 속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어떤 사람이 되고자 마음먹어야 하고, 과거의 나를 끊임없이 고쳐 나가야 합니다.
그렇지만,
핸드폰을 잃어버려도, 찾아주는 사람이 있어 괜찮듯이.
자신을 믿지 못해서, 자신을 챙기지 못하고,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오늘만큼은 자기 자신의 특별함과 주변 사람을 믿어보는 어떨까요?
다른 사람을 위해 우리가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보다, 이런 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사람을 만나고, 나와 맞는 사람을 찾았으면 합니다. 내가 나를 좋아해주는 만큼, 나를 좋아해줄 있는 사람이 어딘가에는 생기기 마련이니까요.
 어제도, 오늘도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모두사랑도 마음도 충분한 계절이길 바랍니다.
Thank you all for listening my spe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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